부영·금호석화·태광 "일자리 창출하겠다"

입력 2023-08-14 18:33   수정 2023-08-15 00:55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세 번째로 단행된 광복절 특별사면은 기업인을 대거 사면·복권하면서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영 금호석유화학 태광 등 관련 그룹과 경제단체들은 14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취업 제한에서 풀린 관련 그룹 총수들이 조만간 경영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사 명단에 경제인 대거 포함
정부가 이날 발표한 특사 명단에는 이중근 전 부영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등 경제인 12명이 포함됐다. 지난해 광복절 특사 및 연말에 이뤄진 신년 특사 때와 비교하면 경제인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윤석열 정부 첫 번째 특사인 지난해 광복절 특사 때 사면·복권된 기업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등 네 명이다.

이번 특사 명단에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 총수와 경영진 외에도 경제 관련 인물이 대거 포함됐다. 기업 임직원 19명이 사면·복권됐고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74명은 남은 형기가 줄어들거나 잔여 형이 면제됐다.
적극적인 투자·채용 나설 듯
이중근 전 회장이 특별사면된 부영그룹은 이번 복권을 계기로 임대주택 공급과 개발사업에 더 활발히 나설 계획이다. 부영 관계자는 “국민의 주거 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수동 뚝섬특별계획구역4구역(성수동1가)을 비롯해 미뤄진 서울 ‘노른자 땅’의 개발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구 명예회장이 특사 명단에 포함된 금호석화그룹도 “본업에 더 집중하며 경제를 살리는 데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말까지 취업이 제한된 박 명예회장은 지난 5월 무보수 명예회장으로 물러나면서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다.

태광그룹도 이호진 전 회장의 사면을 계기로 하반기에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그룹은 10년간 12조원을 투자하고 70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창사 이후 최대 규모 투자계획을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태광그룹은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국가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총수들 경영 일선 복귀 가능성
이중근 전 회장은 경영 복귀 의사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그룹은 지난 2월 취임한 이희범 회장(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단독 경영하고 있다. 금호석화그룹은 박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금호석화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3세 경영을 시작했다. 금호석화그룹의 회장 자리는 공석으로, 박 명예회장은 서울 청계천로 본사에 종종 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진 전 회장은 60세로 상대적으로 젊은 데다 그룹 경영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회장 복귀가 예상된다. 여전히 간암 치료를 받고 있고 ‘황제 보석’ 논란으로 여론이 부정적인 점은 조기 복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은 광복절 경제인 특별사면에 대해 일제히 “환영한다”는 논평을 냈다. 전경련은 “이번 사면을 계기로 경제인에게 주어진 사업보국의 소명을 되새기고,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이라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상의와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도 “기업인들이 쌓은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어려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김재후/박진우/김진성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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